일본 오픈 포커 투어, 아동 대상 포커 대회 개최

일본 오픈 포커 투어에서 만 6세부터 15세까지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구조화된 포커 대회를 열었다.

포커가 아시아 시장에서 점차 인기를 끌면서, 미국의 ‘머니메이커 붐(Moneymaker Boom)’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오픈 포커 투어(Japan Open Poker Tour, 이하 JOPT)는 이달 초 도쿄에서 2025 그랜드 파이널을 마무리하며, 만 6세부터 15세까지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구조화된 포커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등 성인 대상 주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연령층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도박 요소가 포함된 게임에 어린이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박 없는 포커’… 전략과 감정 조절 훈련의 장

이번 아동 포커 토너먼트는 현금 참가비가 없는 비상업적 이벤트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디즈니랜드 이용권, 닌텐도 스위치, 아이패드 등 다양한 상품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우승자에게는 JOPT의 상징인 녹색 클로버 트로피가 수여되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전략적 사고, 감정 조절, 의사 결정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총 70명의 어린이 참가자가 몰렸고, 상위 3명이 상품을 수상했다.

부모는 경기장 내에서 자녀를 지켜볼 수 있었으며, 각 참가자는 경기 중 최대 5회의 ‘타임뱅크’를 통해 부모와 전략적 조언을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정은 참가자 본인이 직접 내리도록 유도되었다.

‘마인드 스포츠’로 인정… 그러나 논란 여전

세계포커연맹(World Poker Federation)은 포커를 체스, 바둑, 브리지 등과 마찬가지로 ‘마인드 스포츠’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어린이들도 경쟁의 장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상금이 없고 상품 중심의 대회라 하더라도, 도박 요소가 내재된 게임을 어린 나이에 접하게 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어린 참가자들이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고, 경기장에서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주최 측은 이러한 경험 역시 성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선 아직 ‘도박’의 이미지 강해… 제도적 장벽 높아

한편 한국에서는 포커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대중적으로는 주로 ‘텍사스 홀덤’ 형식의 포커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현행법상 현금이 오가는 형태의 포커는 사행성 게임으로 간주되어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일부 홀덤펍 등에서는 칩을 통한 경기 방식으로 포커 문화를 즐기고 있으나, 이 역시 법적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포커를 ‘마인드 스포츠’로 인정하자는 움직임이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인식과 법적 제도 개선 없이는 공식 스포츠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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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본 작가는 2024년부터 Pokerscout에서 포커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으며, 뉴욕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후 Evolution Gaming에서 라이브 포커 테이블 운영 전략 및 유저 인터랙션 분석 업무를 3년간 수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게임 환경에서의 플레이어 행동 심리와 베팅 패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라인 포커 초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