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블랙잭과 텍사스 홀덤 포커 테이블의 최소 베팅금 상향 조정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문화 체육 관광부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이번 조치는 블랙잭 2개 테이블과 포커 2개 테이블에 적용된다. 기존 10만 원이던 최소 베팅금은 30만 원으로 인상된다. 블랙잭의 변경된 베팅 한도는 5월 21일부터, 포커는 6월 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포커, 국제 VIP 고객 겨냥한 고액 테이블 전환
이번 조치는 강원랜드가 국제 고객, 특히 VIP 플레이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텍사스 홀덤 및 오마하 포커 등 다양한 포커 게임이 고액 베팅 플레이어 사이에서 인기 종목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강원랜드도 포커 테이블의 최소 베팅 한도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
지난주 강원랜드는 바카라의 베팅 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무려 3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러한 연쇄적인 조정은 외국인 전용 VIP 고객층을 겨냥한 ‘하이롤러 전략’의 일환으로, 게임 환경의 고급화 및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리조트 확장…2조 원 규모 대형 투자
최근 제주 랜딩 카지노는 세계 포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글로벌 고객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강원랜드를 포함한 국내 카지노들도 외국인 플레이어 유치에 본격 나섰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존을 신규 오픈했다. 이번 베팅금 상향 조치 또한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 확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총 2조 5천억 원 규모의 리조트 확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1,700억 원은 제2 카지노 시설 건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호텔, 웰니스 센터, 고급 수영장 빌라, 산책로 재정비 등 다양한 여가 시설도 함께 확충될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고액 베팅을 원하는 국내외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카지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단계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국제 수준의 게임 환경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