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3·산투스)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자택에서 회복 중인 가운데, 온라인 포커 게임에서 3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사실이 보도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포커 게임에 참가한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강등권에 있는 산투스의 상황과 맞물려,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의 포커 게임 참여가 팀에 미친 영향과 논란을 짚어본다.
네이마르, 포커 토너먼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다
네이마르는 최근 브라질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자택에서 회복 중이었지만,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개최한 포커 토너먼트 ‘슈퍼 포커 타이탄스’에 참가하여 상금 3만 달러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토너먼트는 세계 각국의 최고 포커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네이마르는 총 52명의 참가자 중 유일한 브라질 출신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전에도 네이마르는 포커 게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며 상당한 상금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네이마르, 코로나19 이전부터 포커에 진지한 관심
네이마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포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15년 5월, 세계적인 온라인 포커 플랫폼인 포커 스타즈와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적으로 포커와의 인연을 맺었다. 당시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Ronaldo)와 함께 ‘Team Sportstars’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포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커스타즈의 예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일정과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네이마르는 WSOP의 $1,000 슈퍼 터보 바운티 이벤트에 참가해 2,227명의 참가자 중 49위로 입상하며 약 3,959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포커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네이마르의 포커 참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취미이자 관심사였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그의 포커 활동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산투스의 위기 속 논란
하지만 네이마르의 포커 참여는 그가 속한 산투스의 현재 상황과 맞물려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산투스는 리그에서 강등권에 처해 있는 가운데, 네이마르의 부재가 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특히, 네이마르는 지난 2일 보타포구와의 경기에서 ‘신의 손’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초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팀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부각됐다. 산투스는 현재 팀의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네이마르의 부재가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목소리가 높다.
네이마르의 부재가 산투스에 미친 영향
네이마르의 부재는 단지 팀 성적에만 그치지 않았다. 산투스는 예정되어 있던 자선경기를 취소해야 했고, 이에 따른 수익금 기부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아르헨티나 매체인 인포베는 네이마르의 코로나19 감염과 휴식 중 포커 게임 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팀은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데, 주전 선수는 그 시기에 휴식 대신 포커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투스의 어려운 시기에 네이마르의 건강 문제와 경기 결장이 팀에 미친 영향은 심각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4개월 동안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단 12경기에만 출전했으며, 그동안 3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네이마르는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6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는 그가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네이마르의 포커 게임 참여는 일부에서는 개인적인 취미로 볼 수 있겠지만, 그의 부재와 산투스의 어려운 시기와 맞물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