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유료 게임 순위에서 주목받고 있는 발라트로(Balatro)는 포커를 기반으로 한 카드 전략 게임이다. 이 게임은 포커 패와 조커 카드를 조합해 점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로그라이크 요소가 가미돼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재심의를 통해 기존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서 ‘15세 이용가’로 조정되며 접근성이 한층 넓어졌다.
포커라는 게임이 단순한 도박 요소가 아닌 전략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콘텐츠로 재해석되면서, 포커 장르 게임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이번 등급 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포커 콘텐츠의 사회적 수용성과 제도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게임 이용자 권익 강화 움직임, 제도 개선의 발판 마련
‘발라트로’의 연령 등급 조정은 한국게임이용자협회의 청원 활동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협회는 그간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논란, ‘우마무스메’ 사태 등 다양한 이슈에 이용자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올해 5월에는 포커 룰이 포함된 게임에 대한 등급 하향을 직접적으로 요청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협회는 현재 비영리 법인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법인 전환 이후에는 지정기부금단체 등록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후원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커 게임을 포함한 전략형 콘텐츠가 과도한 규제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기준 아래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커, 전략 게임으로서의 재조명
한동안 사행성과 연관되어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포커는, 점차 그 본질적 재미와 전략적 깊이로 인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운에 의존하는 게임이 아닌, 수학적 사고와 심리전, 창의성이 결합된 복합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포커 사이트의 발전과 함께 국내외에서 포커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포커가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최근 등급 조정과 이용자 단체의 제도 개선 노력이 맞물리며, 포커 게임은 대중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갖춘 콘텐츠로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