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수준의 포커 페스티벌 중 하나인 레드 드래곤 포커 투어(RDPT) 제주 2025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번 시리즈는 총 3,281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약 55억 6,663만 원 규모의 총상금을 기록했다.
중국 선수들이 이번 시리즈에서 39개의 트로피 중 무려 32개를 휩쓸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해외 선수들도 인상적인 성과를 올렸다. 그중에서도 인도 출신의 선수들이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인도 선수들은 참가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일부는 파이널 테이블과 준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도 대표 시다르트 카리아, ‘레드 드래곤 클로저’서 아쉬운 준우승
제주 신화월드에 위치한 랜딩 카지노에서 열린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인 인도 선수는 단연 시다르트 카리아(Siddharth Karia)였다. 그는 이벤트 #35: 150만 원 바잉 레드 드래곤 클로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비록 제주에서의 첫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1,176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우승은 WSOP 브레이슬릿 보유자인 중국의 푸 웨이란(Weiran Pu)이 차지했으며, 그는 총 1억 8,114만 원(약 $127,565)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인도 아메다바드 출신으로 원래 크리켓 선수의 꿈을 가졌던 카리아는 최근 들어 RDPT, APT 등 아시아 지역의 라이브 포커 투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마닐라, 타이베이 등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제주까지 포함해 2025년 현재까지 최소 8번의 라이브 포커 토너먼트 상금 입상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라마나 어르반, 헤즈업 포함 두 차례 인더머니 성과
한편 카리아와 함께 인도의 위상을 드높인 또 다른 선수는 프라마나 일리아디 어르반(Pramana Iliadi Irvan)이었다. 그는 이번 RDPT 제주에서 총 두 개의 이벤트에서 상금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이벤트 #28: 100만 원 바잉 20/20/20 NLH 샷클락에서 기록했으며, 이 대회에서도 헤즈업까지 진출하며 832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다른 한 차례의 인더머니 성과까지 더하면, 총 상금은 2,147만 원에 달한다.
이번 RDPT 제주에서 인도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카리아와 어르반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통해 존재감을 증명했다. 상대적으로 참가자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선수들이 아시아 포커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