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OP, ‘밀리어네어 메이커’ 담합 논란…야기누마 브레이슬릿 박탈

WSOP 밀리네어 결승에서 담합 정황이 포착된 일본 포커 플레이어 야기누마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가 ‘밀리어네어 메이커’ 결승 테이블에서의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결과, 제시 야기누마(Jesse Yaginuma)와 제임스 캐롤(James Carroll)이 사전에 승부 조작을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WSOP 측은 야기누마에게 수여될 예정이던 브레이슬릿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상금은 양측에 절반씩 분배됐다.

야기누마는 해당 경기에서 우승할 경우 클럽 WPT 골드 프로모션을 통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커스카웃 통계 분석에 따르면, 캐롤의 베팅 패턴은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의도적으로 야기누마에게 신호를 보냈다는 정황이 짙었다는 분석이다.

포커 팬들 “실질 피해 없어”…wsop는 “브레이슬릿 가치 지켜야”

WSOP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각종 온라인 포커 사이트의 커뮤니티 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 팬들은 실질적인 피해자는 없었으며, 클럽 WPT 골드 측도 프로모션 보상금을 그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과도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WSOP는 브레이슬릿의 상징성과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WSOP 브레이슬릿은 포커 선수에게 있어 경력과 명예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부정한 방식으로 획득될 경우 전체 토너먼트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딜 허용하면 문제 없었을 일”…wsop 내부 정책에 비판도

포커 팬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WSOP가 헤즈업(결승 1:1) 상황에서 ‘딜’을 허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다른 포커 토너먼트에서는 상금 분배에 대한 합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그런 환경이었다면 두 선수의 담합 시도도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WSOP가 최근 저가 이벤트와 쇼 형식의 포맷을 다수 추가하면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포커 대회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브레이슬릿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이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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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본 작가는 2024년부터 Pokerscout에서 포커 관련 콘텐츠를 집필하고 있으며, 뉴욕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후 Evolution Gaming에서 라이브 포커 테이블 운영 전략 및 유저 인터랙션 분석 업무를 3년간 수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게임 환경에서의 플레이어 행동 심리와 베팅 패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라인 포커 초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