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2025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가 전체 일정의 약 3분의 1을 소화한 가운데, 예상대로 베니 글레이저(Benny Glaser)가 ‘올해의 선수(POY)’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월 11일 기준 글레이저는 총점 2,035.53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 최초로 2,000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글레이저는 이번 2025 WSOP 시리즈에서 $1,500 딜러스 초이스와 $1,500 믹스드 팟 리밋 오마하 포커 이벤트에서 각각 우승하며, 커리어 통산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WSOP 팔찌를 추가했다. 지금까지 그가 우승한 7개의 이벤트는 무려 6가지 포커 종목에 걸쳐 있으며, 그중 3개는 $10,000 챔피언십 이벤트였다. 다양한 포커 종류에 능한 그는 남은 일정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위는 스콧 볼먼(Scott Bohlman)으로, 총점 1,827.28점으로 글레이저와 200점 차를 보이고 있다. 볼먼은 $2,000 노리밋 홀덤(NLH) 이벤트에서 두 번째 WSOP 팔찌를 따냈으며, 글레이저가 우승한 $1,500 딜러스 초이스 이벤트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다.
3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AP 가르자(AP Garza), 데이비드 슈뮬(David Shmuel), 케일럽 퍼스(Caleb Furth)가 200점 이내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 뒤를 니콜라스 과겐티, 마이클 윌클로우, 블라즈 제르자브, 라마스와미 필루어, 브래들리 루벤이 쫓고 있다. 이들 모두 1,300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AP 가르자는 $25,000 노 리밋 텍사스 홀덤/팟 리밋 오마하 믹스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약 13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 커리어 두 번째 WSOP 팔찌를 획득했다. 그는 향후 $100,000 하이 롤러, $250,000 하이 롤러 등 고액 이벤트에 연이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은 6개의 하이 롤러 이벤트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캐시 게임이나 사이드 이벤트에 집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쟁권 선수들 현황은?
댄 하이미러(Dan Heimiller), 크리스 무어먼(Chris Moorman), 라이언 호이니그(Ryan Hoenig) 역시 상위 10위권 바로 아래에 포진하며, 한 번의 딥런(Deep Run)으로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다.
- 하이미러는 $1,500 세븐 카드 스터드 이벤트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팔찌를 획득했으며, $10,000 챔피언십에서도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다. 특히 남은 2주간 진행되는 시니어 이벤트 2개와 믹스드 게임 이벤트 10개는 하이미러의 강점이다.
- 무어먼은 초반 조용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식스맥스 하이 롤러 이벤트에서 준우승하며 커리어 다섯 번째 7자리 상금 수익을 기록했다. 그는 대규모 필드 NLH 이벤트에 강하지만, 하이 롤러에는 자주 참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 호이니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4회 상금을 획득했으며, 딜러스 초이스 챔피언십에서 첫 팔찌를 거머쥔 후, $1,500 빅 오(Big O) 이벤트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WSOP의 다음 일정은 고액 바잉 이벤트와 대규모 필드 이벤트가 집중되어 있어 POY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한다면 단숨에 판도를 뒤집을 수도 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2025 Wsop Poy 순위 (6월 11일 기준)
- 베니 글레이저 – 2,035.53점
- 스콧 볼먼 – 1,827.28점
- AP 가르자 – 1,623.36점
- 데이비드 슈뮬 – 1,568.25점
- 케일럽 퍼스 – 1,434.48점
- 니콜라스 과겐티 – 1,397.80점
- 마이클 윌클로우 – 1,366.77점
- 블라즈 제르자브 – 1,348.24점
- 라마스와미 필루어 – 1,332.50점
브래들리 루벤 – 1,316.47점
